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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美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테러 시도? 단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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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자 1명 사망... 7명 부상
차내 폭죽과 가스탱크 등도 발견
머스크 "차량 결함 때문 아니다"
한국일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입구에서 1일 발생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고 직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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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에 세워져 있던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1일(현지시간) 돌연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앞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갑작스럽게 폭발한 것이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차량은 커다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내부에서 운전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에 있던 7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미국 CNN방송은 "폭발 1시간 전 사이버트럭이 호텔 앞을 지나치는 게 인근 카메라에 찍혔고, 해당 차량은 그 이후 다시 돌아와 호텔 앞에 멈춘 지 몇 초 만에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트럭 안에는 폭죽과 가스탱크, 캠핑용 연료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당국은 해당 폭발물이 운전자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에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단순 사고로 단정하기 힘든 이유다.

특히 해당 호텔 소유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라는 사실은 '테러 시도'라는 의심을 더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당선자 최측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폭발은 매우 큰 폭죽 또는 트럭 짐칸에 있던 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운전자 부주의나 사이버트럭 자체의 결함에 따른 '사고'였을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

수사 당국은 해당 사이버트럭이 렌터카 회사인 튜로(Turo)에서 대여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에 사용된 트럭 역시 용의자(사망)가 튜로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두 사건의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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