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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개미들 코인으로 대이동 거래대금, 코스피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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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해 국내 5대 코인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의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반면 가상자산시장은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훌쩍 넘는 등 활황을 보인 결과다.

30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0일 오후 3시 30분까지 거래대금은 2515조7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인 3404조5961억원의 73.89%에 달하는 수치다.

가상자산시장은 법인 계좌가 불가능해 개인투자자만 있다는 걸 고려하면 가상자산시장 규모가 코스피를 상당 부분 따라잡은 셈이다.

올해 초만 해도 가상자산시장이 부진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2배가량 컸다. 하지만 하반기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을 능가했다. 가상자산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지속해서 하루 1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8조원대에 머문 코스피보다 큰 규모다.

이는 양 시장의 성과 차이가 너무 뚜렷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올해 수익률이 122%를 넘는다. 특히 하반기 들어 49.7% 올랐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자금이 크게 유입된 게 기폭제가 됐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9.6%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서만 14.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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