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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캐나다서도 랜딩기어 고장에 동체 착륙… 승객 73명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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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랜딩기어 안 펴지자 활주로 동체착륙
탑승객 "불꽃 튀며 연기가 객실 진입" 증언
한국일보

에어캐나다 2259편 여객기가 29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멈춰 있다. 이 항공기는 랜딩기어 이상으로 날개가 땅에 닿은 채 동체 착륙으로 멈춰섰다. 핼리팩스(캐나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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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216편 추락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고장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같은 이유로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 전원이 무사하긴 했지만 1시간 이상 공항 폐쇄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의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불완전 착륙 사고가 전날 밤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28일 캐나다 세인트존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2259편은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에어캐나다 협력사인 PAL항공에서 운영해 온 드하빌랜드사(社)의 DHC-8-402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 73명이 탑승해 있었다.

원인은 제주항공 참사와 동일한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체는 착륙 과정에서 좌측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아 날개를 활주로 표면에 대며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탑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왼쪽으로 20도 기울어진 채 굉음을 내며 미끄러졌다"며 "큰 소음과 함께 불꽃이 튀고, 연기가 창문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동체 착륙 성공으로 사상자는 없었다. 사고 수습으로 인해 스탠필드 공항이 90분간 폐쇄되기만 했고,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현재로선) 사고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사고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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