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장진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자 각 지자체도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에 나섰다.
참사가 발생한 지역이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광주·전남지역에선 해남군이 오는 31일과 1월 1일로 예정돼 있던 ‘땅끝 해남 해넘이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장흥군과 완도군도 내달 1일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 광주광역시도 31일과 다음 날 진행하기로 한 제야의 종 타종식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
서울시도 국가 애도 기간 중 진행하기로 했던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기로 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31일)도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청계천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 역시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
경기도는 1월 1일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열기로 한 송년음악회와 타종행사 등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번 참사로 경기도민 5명(오산 4명, 용인 1명)이 희생됐다. 화성시는 오는 31일 예정된 송년 제야 행사와 다음 달 3일 진행하기로 한 화성특례시 출범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안산시는 오는 31일 화랑유원지 일대에서 열기로 한 타종 행사를, 의왕시와 군포시는 내년 1월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의정부시는 다음 달 1일 새해 해맞이 걷기 행사를 열지 않는다. 광명시도 종무식(31일)과 시무식(1일) 전 묵념을 진행하고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강원도는 오는 31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동해중부선은 별도 개통식이나 시승 행사 없이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된다. 원주시는 오는 31일 원주문화재단 주관으로 개최 예정이던 송년 콘서트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평창군과 평창문화원은 '2024 제야의 올림픽 대종 타종 행사'를 축하공연 없이 타종식만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릉시는 새해를 맞아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실시하기로 한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삼척시도 31일 열기로 한 ‘2025 삼척 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고, 속초시는 해맞이 행사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이다.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정부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하고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한다. 강정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충남 태안군은 31일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했다. 세종시도 오는 1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 충남 천안시와 서천군도 31일로 예정된 해넘이 행사를 취소한다. 충남 부여군도 내년 1월 1일 임천면 성흥산(가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도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모두 접었다. 경주시도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오는 1일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인 해룡 축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영덕군도 31일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경북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도 31일 진행하기로 한 해넘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 울주군, 남구·동구도 내년 1일 개최하기로 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울산시는 시의회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들 지자체는 해넘이·해맞이 행사 대신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제주도도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성산일출제’와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최모란·박진호·김윤호·문희철·최충일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