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생존자 회복 기원"
충격받은 유가족·한국 국민 위로도
소방대원들이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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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사고 제주항공 2216편 참사에 세계 각국 정상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의 회복을 기원했다. 충격을 받은 유가족은 물론 한국 국민들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우정, 유대를 공유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슬픔에 빠진 한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위로도 전해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끔찍한 항공 사고로 많은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에 나와 왕비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구조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 태국 국민과 이 끔찍한 시기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리의 친구인 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신의 엑스(X)에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사고"라며 "캐나다는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X에 "끔찍한 사고 현장을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바라봤다"며 "세르비아는 충격을 받은 유가족들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의 회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생존자들의 회복을 기원했다. "불타는 기체 잔해에서 구조된 두 생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한국 국민과 정부에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비극적인 사고로 부상한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전날부터 사건 내용을 주요 뉴스로 계속 보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9일 "최악의 항공기 사고에 한국이 분노와 고통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수백 명의 유가족들이 무안공항에서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은 한순간에 가족이 사라졌다며 슬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2216편은 29일 오전 9시 3분 랜딩기어를 펴지 못한 상태에서 무안공항에 동체착륙했다.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외벽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총 181명이 탑승했고,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은 전원 사망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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