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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제주항공 참사' 애도…경기도 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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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경기도, 지자체들 새해 행사 취소

가족 팔순잔치 떠난 오산시민 4명도 참사

노컷뉴스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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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예정돼 있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오는 1월 1일 진행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수원 서장대 일대에서 공연 등을 진행하며 일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 이후 애도 차원에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의왕시 역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의왕시는 오는 1일 예정이던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의왕시는 제주항공 참사의 전국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해맞이 행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시민 여러분 모두 차분하고 안전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에서 희생자가 발생한 오산시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오산시민 A씨는 자녀 3명과 함께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A씨는 전남 영광군에 거주하는 아버지의 팔순 기념 여행을 위해 다른 가족 9명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A씨를 포함해 가족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산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일주일 동안 오산시청 광장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오산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희생자 유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장례 지원, 심리 지원 등 유가족분들께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전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한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고 남녀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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