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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에 순천 이장 부부 등 전남 동부권 14명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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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기자(=순천)(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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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무릎을 꿇은 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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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전남 동부권 주민 1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순천시 별량면 이장 부부와 동기 모임에 합류한 전남도교육청 사무관, 부부간 여행을 떠난 부부 4명, 삼산동 주민 등 8명이 포함됐다.

각각 70대의 별량면 이장부부는 퇴직 후 별량면에서 마을 이장으로 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말을 맞아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귀국 중이었다.

교육공무원인 40대 남성은 전남도교육청 근무 중 승진한 동기 모임을 위해 여행을 떠났고, 부부 4명은 각각 도사동과 덕연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산동에 사는 50대 남성은 타 지역에 주소가 있는 아내와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형제와 부부 등 총 4명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광양시는 고교생 1명, 구례군은 주민 1명이 사고 비행기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동부권에서 탑승객이 가장 많은 순천시는 추가 탑승자가 있는지 살펴보는 한편 유족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시장)를 구성한 데 이어 장례와 차량, 법률지원 원스톱 처리 등을 지원할 유가족 지원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또 해넘이·해맞이 등 공식행사는 취소했으며 민간 행사는 안전관리와 질서 유지를 돕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10시부터 순천시청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새해 1월 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무안 제주항공 추락사고에서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신속하게 구조되길 바란다"며 "순천시는 앰뷸런스와 직원들을 지원하고 성가롤로병원 등 응급실에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준비 및 14개 병상, 공중보건의 및 보건소 직원 비상 대기 등 작은 힘이라도 돕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 2216편이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인원 181명 중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79명은 한국인이며, 이들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광주광역시 소재 시민 81명과 전남 도민 76명이 탑승했으며 타 지역민 18명, 승무원 6명 등이다.

[지정운 기자(=순천)(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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