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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괌 추락 후 역대 최악 항공 참사"…탑승자 181명 중 179명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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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225명' 희생된 괌 추락 후 최악의 비극

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무안소방서 제공) 2024.12.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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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사상자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 역대 항공기 사고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해 225명이 희생된 사고 이래 20여년 만에 최악의 항공 참사로 꼽히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구조된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 11년여 만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첫 번째 사례이자, 해외가 아닌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중에는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고다.

현재까지 2명만 생존이 확인될 정도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세 번째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국내 항공기 사고는 지난 1983년 9월 1일 발생한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이다.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뉴욕에서 출발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소련 영공에서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 격추당했다.

19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 괌 여객기 사고도 최악의 항공 사고로 꼽힌다.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비행기가 언덕에 충돌하면서 승객 2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그보다 앞서 1993년에는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1976년 8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공항에 이륙한 후 산악에 추락해 5명이 사망했다. 1980년 11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시야 불량과 조종사 실수로 착륙 중 뒷바퀴가 부러지면서 탑승 인원 총 226명 중 16명이 사망했다.

2013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항공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방파제에 충돌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지난 1월 10일에는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도쿄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불이 났다. 그러나 새가 불에 모두 타면서 인명 피해 없이 무사 착륙했다.

2007년에도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를 냈었다. 제주항공 502편이 착륙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해 옆 배수로에 충돌하면서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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