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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성별논란 칼리프, 올해의 '여자선수 선정'에 또 논란 폭증... "여자 선수 메달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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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 방송 진행자 "다른 여성 선수 메달 훔쳤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시 논란이 된 이마네 칼리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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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을 차지한 알제리 출신 이마네 칼리프(25)의 성별논란이 또 다시 폭발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5-0 판정승으로 장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으나, 그녀의 XY 염색체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끝날 줄을 모른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최근 AP통신이 칼리프를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선정한 점에 대해 비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회원사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칼리프가 케이틀린 클라크(미국)와 시몬 바일스(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칼리프가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성 스포츠 팟캐스트 '게인즈 포 걸즈' 진행자 라일리 게인즈는 "칼리프가 다른 여성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비판했고, ESPN 출신 찰리 아널트는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는 결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은 국제복싱연맹(IBA)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칼리프에게 남성 XY 염색체가 있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을 내렸던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 등록 성별을 기준으로 삼아 그녀의 출전을 허용했으며, 이를 근거로 파리 올림픽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대만 린위팅 역시 XY 염색체 논란에도 불구하고 57㎏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사한 의혹의 대상이 됐다. 두 선수 모두 경기력과 관계없이 성별 정체성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 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칼리프 측은 자신에 대한 허위 언론 보도 및 소셜 미디어 괴롭힘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며 프랑스 당국에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녀는 자신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무분별한 공격이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리프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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