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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무안 여객기 사고, 사상자 늘어날 듯…11년 만에 한국 국적기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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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2024.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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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47명으로 확인됐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고로 3명이 사망한 이후 11년 만에 벌어진 대한민국 국적기 사망 사고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B737-800)는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난 HL8088의 제작일자는 2009년 2월 3일로 기령 15년의 항공기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사망자는 4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여성 승무원 2명과 남자 승객 1명 등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항공기 꼬리 쪽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는데 기체 앞부분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면 사상자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 국적기에서 벌어진 사망 사고는 아시아나항공 사고 이후로 11년 만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항공기(OZ214편)는 한국시간으로 2013년 7월 7일 오전 3시 27분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상, 1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기체 추락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조종사 과실이 주된 원인으로 결론났다.

국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여객기 사고는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 사고 이후 22년 만이다. 2002년 4월 15일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공사 128편 B767-200 항공기는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며 선회비행을 하던 중 공항 북쪽 4.6㎞지점의 돗대산 표고 204m 지점에 추락했고, 이로 인해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소방, 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와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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