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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또?…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 하차 "25일까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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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포스터(왼쪽)와 파올로 카리냐니 지휘자(사진=어게인 2024 투란도트 제공) 2024.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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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31일까지 공연하는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운영 미숙이 또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첫 공연을 앞두고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하차한 데 이은 이번에는 지휘를 맡은 파올로 카리냐니가 하차 발표를 선언했다.

29일 오전 카리냐니 측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카리냐니는 "프로덕션 측에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고 방치됐다"고 주장하며 하차를 발표했다. 지난 16일 서울에 도착한 시점부터 25일 출국한 날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공개했다.

카리냐니 측은 "한국에 도착한 12월16일부터 12월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라며 "12월18일 이후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9번이나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며 "박현준 대표가 크리스마스이브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카리냐니는 16~17일 코엑스가 아닌 장소에서 두 차례 리허설을 진행한 뒤 이후 일정을 문의했으나 리허설 진행이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이와 함께 박현준 예술총감독이 카리냐니의 에이전시인 밀라노 소재 인아트(InArt)에 보낸 "지휘자 카리냐니의 역량을 고려할 때 카리냐니의 캐스팅이 취소될 수 있다" "카리냐니 지휘에 독특한 색채가 부족하고, 한국의 투란도트에 원하는 지휘자가 아니다" 등의 통지 내용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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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캐스트 일정(사진=인터파크 티켓 캡처) 2024.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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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가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12월25일까지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최종적으로 한국 변호사를 통해 12월24일 계약이 해지되었음을 통지하고 12월25일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자별로 과정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의 이름과 사진이 공연티켓 판매페이지 및 공연 홍보 포스터에 여전히 공개돼 있다"며 "이러한 홍보는 관객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라고 설명했다.

카리냐니는 35년 이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브레겐츠 페스티벌,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비엔나 국립 오페라,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투란도트를 지휘한 바 있다.

한편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첫 공연부터 파행으로 좌석 배정 문제 등이 발생해 환불 요구 항의가 빗발쳤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 등 화려한 출연진과 최고 등급(VIP) 입장권 가격 100만 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작사인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제작비에 2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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