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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궁금한 이야기Y' 송민호 '부실 복무' 논란…"심할 땐 한 달에 한두 번, 나중엔 거의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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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을 추적했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사람이 남긴 오점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가수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근태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송민호와 함께 근무를 했다는 한 제보자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전화 민원은 이름이 노출된다고 빠지고 방문 민원 관리는 얼굴이 알려져서 못한다고 빠졌다.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송민호에게 주어지는 특혜는 끝이 아니었다. 사회복무요원에게 주어지는 지정석이 아닌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자리까지 바뀌었다는 것.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시설관리공단 주변 상인들은 송 씨의 팬들을 못 본 것은 물론 그가 복무를 하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는 "처음에는 잘 왔다가 일주일에 한두 번 두세 번 나오고, 확실한 건 일주일 다 나오진 않았다. 심할 땐 한 달에 한두 번 두세 번 본 정도,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라고 증언했다.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과 관련해 최초 보도한 기자는 "출근을 하더라도 앉아서 게임을 하고 가끔 노트북까지 가져와서 악보도 펴놓고, 건반 같은 것도 갖고 왔다고 한다. 체류 시간도 길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말을 아끼며 조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송민호의 소속사는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 그 외 휴가 등은 모든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경윤 기자는 "2017년 말부터 굉장히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계속해서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2017년 송민호는 팀 활동과 별개로 활동이 굉장히 활발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송민호는 영화 출연, 개인전 주최, 예능 등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었던 것.

정신건강 전문의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으로 4급 판정받아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분들 많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근무를 못할 정도라면 증상이 굉장히 악화되었을 가능성 염두에 둘 수 있다. 만약 증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근무가 힘들었다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인데 그것도 좀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우울증으로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한 최 씨는 송민호의 근태와 관련해 "이해는 안 간다. 복무가 힘들었다면 여러 시스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있었을 거다. 차라리 재검 신청을 해서 아예 못 가겠다고 해야 됐었는데 모두를 향한 기만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지난 5월에는 동생의 결혼식 참석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고 지난 10월에는 친구와 하와이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장거리 비행을 최소 2차례 했고 이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현재 장발인 송민호, 이 또한 규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었다.

송민호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시설의 관계자는 "안 나왔다. 10개월 동안 두 번인가 세 번 밖에 못 봤다. 본사에 있을 때는 잘 나왔다, 거기는 직원이 200명 정도 됐으니까. 그런데 여기는 다 해봐야 13명 정도다. 그거를 막아준 거 아닐까? 병무청에서 두발 단속 사진을 찍었을 때 그때도 자리에 없었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근무지를 이동하며 자신의 집과 더 가까워졌는데 2월 발령받은 주민편익시설 관장이 그를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계자는 "송민호가 너무 적응을 못 해서 공단 이사장까지 면담까지 진행했고 관장이 이곳으로 데려왔다. 관장은 근태를 담당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현직 공무원들은 "봐주려고 마음먹고 사람 눈에 안 띄는 곳에 보낼 수도 있다. 창고직이라든지 봐주려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봐줄 수 있다. 불가능하진 않다. 아무래도 묵인이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부실 복무 기사화 이후 연차를 낸 시설 관장. 그리고 해당 시설의 관계자는 송민호의 근무 여부에 대해서도 답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제보자는 "입을 맞췄을 거다. CCTV 밝히고 조사 중일 거다라고 이야기해라 이런 식으로 입을 맞췄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기록은 각자 수기로 하고 담당자가 사인 후 포털에 올리기 때문에 담당자의 확인이 분명히 필요한 상황. 이에 제작진은 다시 한번 관장에게 연락을 해 송민호의 근태와 관련해 문의했다. 그러자 관장은 "얘기를 잘못하거나 이렇게 되면 송민호에게 불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답을 피했다.

송민호에 대한 병무청의 본격적인 수사 시작됐고 병무청은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병역 관계자는 "병역법에는 정확한 이유 없이 근무지를 8일 이상 이탈하면 징역 3년 이하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복무 이탈 기간의 5배를 가산해서 복무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소집 해제된 송민호는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팬들의 믿음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대중들의 의혹도 커지고 있는 상태.

과거 자신의 재능으로 공황장애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송민호, 반짝이는 능력과 이름에 오점을 남긴 것은 과연 누구일까?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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