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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단독] 노상원도 '시그널'로…"11월 체포도구 구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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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현 전 장관이 보안성이 뛰어난 앱이죠, '시그널'을 사용해서 계엄논의를 해온 사실을 저희가 단독보도해 드렸는데요. 노상원 전 사령관도 주로 이 시그널을 통해서 정보사 관계자들과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계엄 당일,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하는데 쓸 도구를, 이미 지난달에 사비로 구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기자>

미국의 민간 메신저 앱으로, 앱 내 음성통화 등의 흔적이 남지 않는 '시그널'.

공수처 수사팀은 계엄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의 대화가 주로 시그널 통화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노 전 사령관을 잘 모른다고 증언했지만,

[박선원/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지난 10일) : 노상원 알아요, 몰라요?]

[문상호/정보사령관 (국회 국방위 지난 10일) : 잘 모릅니다.]

공수처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측근으로 불리는 노 전 사령관이 문 사령관을 포함한 정보사 주요 라인을 이 앱을 통해 지휘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특히 문 사령관이 계엄 해제 직후 이 앱을 삭제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24일 경찰로부터 이첩받은 정보사 대령 3명을 어제(27일)까지 이틀간 조사했는데, 수사팀은 정성욱 대령으로부터, 이미 11월에 선관위 체포조가 사용할 체포도구를 구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이 내린 지시로, 지시 대상은 현역인 문 사령관과 정 대령 본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정 대령은 "문 사령관이 제 돈으로 구입하면 돈을 준다고 했고, 실제 11월 중순 제게 돈을 입금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일 햄버거 회동에서 계엄 가능성을 처음 들었다는 문 사령관 진술과 달리, 지난달부터 선관위 체포조 운용을 준비해 왔다는 것입니다.

문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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