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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케이블TV협회 "포털 입점 필수조건으로 특정 기자협회 가입 조건은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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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케이블TV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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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카카오의 포털사이트인 다음이 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특정 기자협회 가입 여부를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7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다음은 '2024년 언론사 채널 입점 공고'를 발표하며 지역 매체들에게 신청 접수를 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입점 기준으로 한국기자협회 또는 방송기자연합회 소속이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대다수 케이블TV 지역채널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소속이 아니다. 과거에 수차례 가입을 시도했으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좌절됐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이에 이들은 지난해 신규 협의체인 '케이블TV방송기자협회(KCJA)'를 설립했다. 입점 공고대로라면 케이블TV 채널들은 다음 뉴스에 진입이 불가능한 셈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TV 지역채널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기자 협의체인 KCJA가 지역 언론사의 역할과 언론단체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평가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케이블TV SO들이 연간 14만여 건, 하루 평균 560건(단신 401건, 리포트 150건)에 달하는 지역 밀착뉴스를 생산하고 있어 그 어떤 지역 매체보다도 전문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SO가 정기적으로 재허가 승인을 거치며 정부의 엄격한 허가를 받는 방송 사업자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 SO는 지역 사회의 공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정 단체로 한정한 입점 기준은 재검토돼야 하며, 매일 560건에 달하는 지역 콘텐츠를 생산하는 SO와 같은 적임자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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