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24년 해외 OTT 시장조사·이용행태조사 결과
사우디 70.1%, 태국 83.1% K-OTT 이용의향 있다고 응답
태국·말레이시아·호주, 1위 OTT는 넷플릭스
2024년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 결과(사진=방송통신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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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K-콘텐츠 인기에 힘 입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7일 2024년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조사’ 및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K-OTT 이용의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83.1%를 기록한 태국이다. 태국은 해외 콘텐츠 시청 시 번역 품질을 중요하게 고려(90.7%)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태국은 평균 4.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88.0%), 트루아이디(60.5%)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54.3%)을 주요 기기로 활용해 OTT를 시청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K-OTT 이용의향률이 70.1%를 기록했다. 이슬람의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가족소재의 K-OTT 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방통위는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인당 평균 3.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그 중 로컬 OTT 플랫폼인 샤히드(Shahid)가 68.1%의 이용률로 넷플릭스(78.3%)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의 K-콘텐츠 이용률은 72.5%, K-OTT 이용 의향은 61.9%로 응답했다. 특히 자국 콘텐츠보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 항목에 대해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했다. 월정액 구독형(69.3%)과 광고기반 무료형(68.2%) 요금제를 비슷하게 이용하는 특징이 드러났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9.5%), 아이치이(39.7%), 아스트로 고(37.7%) 순서로 이용률이 높았다.
호주는 동영상 기준으로 봤을 때 자국 콘텐츠(92.9%)와 미국 콘텐츠(71.6%)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반면, K-영상 콘텐츠 이용률(16.6%)은 아직 낮았다. 호주에서는 평균 4.6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8.3%), 디즈니플러스(48.0%), 프라임비디오(4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이번 이용행태조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분포를 OTT 이용자 특성에 따라 비례해 배분하는 인구통계학적 조사기법으로 추출한 각 1600여명 이상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한편 시장 조사 결과 사우디아라비아는 OTT 서비스를 위해 ‘미디어규제총국(GAMR)'과 ‘통신우주기술위원회(CTS)’의 면허 취득이 필수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와 엄격한 종교 규율에 따른 콘텐츠 내용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 역시 OTT 서비스를 위해서는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RT?K)’의 허가와 튀르키예 내에 법적 대표자를 두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콘텐츠 제작 시 종교, 국가비판 등 내용규제가 있는 반면, 최대 30%까지 제작비를 환급하는 지원 제도가 있다.
스페인은 OTT 플랫폼의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콘텐츠로 구성해야 하고, 그 중 스페인어 콘텐츠가 15% 이상이어야 하는 등 규제 기준이 까다롭다.
포르투갈은 OTT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없으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 준수가 요구되고, 플랫폼의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콘텐츠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은 스페인과 동일했다.
해당 시장조사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스페인, 포르투갈의 글로벌·로컬 OTT 사업자, 법률 및 유관산업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현지 전문조사 인력을 활용한 전문가 심층면접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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