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KB금융 혁신 이끌어라" 계열사 수장, 부문장으로 발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주 조직개편·임원인사
글로벌부문장에 이재근 행장 선임
디지털부문장은 이창권 카드대표
KB국민은행 70년대생 대거 등용


파이낸셜뉴스

이재근 글로벌부문장 이창권 디지털부문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KB금융의 전략부문으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선정,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를 글로벌부문장, 디지털부문장에 각각 선임했다. 양 회장은 또 KB국민은행 인사에서 신규 경영진 21명 가운데 20명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1980년생 신규 임원도 발탁하면서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섰다.

KB금융지주의 조직 개편은 조직을 슬림화하는 '효율경영'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성장'을 앞세웠고, KB국민은행은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를 고도화하는 정도영업과 함께 슬림화,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중점에 뒀다.

KB금융지주는 26일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금융지주에서 글로벌부문장을 맡는다. KB뱅크(부코핀은행)의 정상화와 함께 글로벌부문의 수장으로 KB금융의 글로벌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점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디지털부문장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디지털과 AI 조직의 컨트롤타워를 이끌게 된다.

KB금융의 조직개편은 지난해 그룹의 핵심가치와 경영철학, 미래전략을 바탕으로 수립된 조직운영 3대 원칙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구현을 연속성 있게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과 내부통제 효율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 본부급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으로 확대 재편하는 동시에 지주 및 계열사 관련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 디지털, 인공지능(AI) 조직을 강화해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고, 차별화된 AI 역량 확보와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AI센터를 2개 센터로 확대했다. 또 지주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하고, 6본부를 4본부로 줄이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직 구현에도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정도영업 △슬림화 △AI활용 등 3가지 키워드로 내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내부통제 고도화를 통한 금융사고 방지 등 정도영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영업현장에서도 지역그룹 대표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했다.

본부조직 가운데 관리 지원 업무조직을 통합하는 등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줄여 조직 체질을 개선했다. 기업고객분석부와 기업성장지원부를 SME추진부로 합치는 식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기업금융 전담 지점장을 주요 영업점에 배치, 기업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힘을 줄 전망이다.

또 다른 핵심은 세대교체다. 신규 경영진 21명 가운데 20명(95.2%)을 1970년대생으로 등용했고, 1980년생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젊은 KB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규 경영진이 기존 경영진과 조화를 이뤄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