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혼란에 원·달러 환율↑…1,500원 넘을 우려

<앵커>

원 달러 환율이 1천480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산 여파로 1천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어제(26일)보다 2.7원 오른 1천467.5원으로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15분 만에 1천470원대를 돌파했고, 10시 50분쯤 1천48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1달러에 1천480원 대의 환율은 지난 2009년 3월 16일 1천488원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오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대행을 권한대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서 대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대로 확산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원 달러 환율은 단시간에 1천500원을 넘어설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외환당국이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트럼프 2기 출범을 비롯한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환율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환경이라,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1.11% 하락한 2402.6 포인트를 코스닥은 0.91% 떨어진 669.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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