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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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4월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 행동을 보였지만 “문제가 없다”고 밝혔던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선수핑 기지는 지난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며 “전날 (푸바오의) 이상징후 발견 직후 사육사와 수의사를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찰했다”며 “푸바오의 정신, 식욕, 움직임, 배변 활동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지 측은 4일 오후에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다시 올렸다. 폐쇄 이유는 기지 도로 등 공사진행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였다.
그렇지만 이미 기지 내외부는 이미 수개월째 보수 공사가 진행돼 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폐쇄 공지를 두고 일부 팬들을 중심으로 기지 폐쇄가 푸바오의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푸바오의 건강상태를 지적받은 뒤 기지 측이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과 몇시간 뒤 아예 기지를 연말까지 닫겠다고 공지를 했기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게재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도 웨이보에 ‘푸바오 덜덜 떨었다’(福寶發抖)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여일간 침묵하던 기지 측은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 근황을 전했다. 23일 웨이보에 업로드 된 관련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국 현지 사육사가 주는 당근과 대나무 등을 잘 받아 먹고, 푸바오는 대나무잎 위에 대변을 본 뒤 내실 안을 돌아다니다가 철창 앞 구석에 드러 눕는다. 42분 분량의 신화통신 영상에선 푸바오는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기지 측은 연말인 31일까지의 폐원 공지 후 내년 1월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진 않은 상태다. 다만 신화통신은 웨이보를 통해 “내년부터는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 조항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반환 이후 학대 의혹과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푸바오에 대해 건강 회복과 사육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도 푸바오 광고가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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