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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세계최대 클러스터 조성… 삼성, 시스템반도체 핵심기지로[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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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52년까지 360조 투자
산단내 생산시설 총 6기 운영
2030년부터 제품 양산 추진
김용관 사장 "교통망 확충" 요청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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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용인(경기)=임수빈 기자】 "국가적 성원과 지원에 보답해 삼성은 신규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K반도체의 핵심 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앞당겨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단 내 총 6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삼성이 예상한 투자금액만 360조원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시스템반도체' 전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반도체 경쟁력에 중요"

김용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26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념 행사'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추진돼 선제적으로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남사읍, 이동읍 일원 총 728만㎡(약 22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52년까지 360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용인 국가산단 규모는 일본 구마모토의 TSMC 팹(21만㎡·약 10조원 투자)은 물론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팹(500만㎡·약 56조원 투자)과 비교해도 크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로 성장,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 등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이날 교통 문제 등 정부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 김 사장은 "평택의 경우 단지 조성 시 주변에 왕복 6차선 도로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매일 출퇴근 시 교통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용인 산단도 극심한 교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는 국토교통부 지원 전액 국비로 8차선 확장이 결정됐다"며 "산단 주변에 개발될 신도시 등 교통량을 감안해 나머지 연계 도로도 모두 6차선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앞당겨질까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면서 기업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업황둔화, 수주부진 등으로 지난해 2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수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투자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최대한 조기에 (사업을) 진행할 방안이 있으면 마련해 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도 "(업황둔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에 문제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삼성이 단기적인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이번 국가산단 지정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 담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놨다. 2021년에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지를 다져왔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 내 팹에서 2030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1위 TSMC와 겨룰 수 있도록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만 최선단 공정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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