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설치한 테무, 정작 사용자는 ‘반의 반’밖에 안된다고?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C커머스 영향력 ‘돌풍’ 아닌 ‘미풍’”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초저가를 무기로 이용자 수를 늘리는데 성공하는 등 올해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26일 공개한 이커머스 시장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앱 누적 신규 설치 건 수는 2462만건으로 집계됐다. 테무는 1804만건, 알리는 658만건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인의 절반이 C커머스 앱을 설치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지난달 기준 테무 앱 월간 이용자 수는 582만명으로 나타났다. 즉, 앱 누적 설치 건수와 비교했을 때 반의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테무의 흐름은 좋은 편이었다. 테무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459만명으로 시작해 4월에는 693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었다. 다만 모바일인덱스는 테무 사용자의 37~50%가 매월 이탈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도 각각 3.4%, 0.7%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각각 1.3%, 0.4%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으나, 국내 이커머스 업계로 넓혀 놓고 보면 온라인쇼핑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 중 C커머스 검유율이 4.07%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C커머스 때문에 망한다던 쿠팡’이란 말도 기우였다. 쿠팡은 지난달 월간 앱 이용자 수 3159만명, 월간 카드 결제 금액 3조143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 결제 금액 점유율 기준 53.84%로 절반을 넘겼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C커머스 영향력은 돌풍이 아닌 미풍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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