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메뉴 '딸기시루'
SNS서 대기시간 공유·구매 인증 글도
크리스마스인 25일 대전 중구 성심당 앞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행인들로 북적한 모습. 2024.12.25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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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이 정도면 (대기 줄이) 엄청 짧은 거예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성심당부띠끄 앞에서 만난 최 모 씨(26)는 양손 가득 케이크 상자를 들고 있었다.
그는 “작년에는 3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오늘은 운 좋게 30분 안에 들어갔다”며 “좀처럼 없는 기회다 보니 욕심을 부렸다.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다닐지 고민”이라며 웃었다.
이날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 인근은 올해 크리스마스도 어김없이 빵을 사려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패딩과 목도리로 꽁꽁 싸맨 채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논산에서 왔다는 권 모 씨(46)는 “중학생 아이의 최애 아이돌이 이곳 빵을 추천했다고 한다”며 “그냥 가자고 하니 울상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연인과 기다리고 있던 이 모 씨(25)는 “평일에는 타지역 관광객이 많아 오히려 대전 사람은 못 먹는다”며 “그래도 오늘은 대기 줄이 짧아 보여 얼른 섰다”며 미소 지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대전 중구 성심당에 케이크를 사러온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12.25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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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가 유명한 성심당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딸기 시루’다.
딸기를 듬뿍 넣어 3~4단으로 쌓아 올린 초코케이크인데, 비슷한 호텔 케이크보다 저렴한 가격(4만원대)으로 입소문을 탔다.
인기가 해마다 치솟으면서 올해는 이 케이크만 따로 수령할 수 있는 매장도 마련됐을 정도다.
이날 새벽에도 딸기 시루 ‘오픈런’ 인파가 몰리면서 지하상가까지 200m가량 대기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성심당 관계자는 “다행히 지하상가 상인들과도 긍정적 방향으로 이야기가 됐다”며 “손님들은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고 상인들은 유동 인구가 증가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하상가까지 이어진 대전 성심당 대기줄.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뉴스1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심당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케이크 구매를 자축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직원에게 물어보니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줄 설 사람들은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운 좋게 대기 없이 딸기 시루를 샀다”며 “내가 사고 나오니 뒤에서 바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기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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