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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강남권 '알짜' 방배7구역 경쟁일찰 성사되나...삼성물산 등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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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시 서초구 방배7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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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방배7구역이 다시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입찰에 나섰다. 앞서 입찰 참여자가 부족해 잇따라 유찰된 이후 네 번째 입찰이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한양 등 3개 건설사가 도전장을 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7구역 재건축조합이 전날 진행한 시공자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한양, SK에코플랜트 등 3개 사가 참석했다. 이달 31일까지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해야 입찰자격이 주어진다. 조합은 내년 2월 10일 입찰을 마감한다.

방배7구역 정비사업은 방배동 891-3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9층, 6개 동, 3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과 같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재건축사업이다. 구역 면적은 1만7549㎡다. 총공사비는 1772억2500만원, 3.3㎡당 공사비는 980만원 수준이다.

방배7구역은 규모 작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앞서 올해 4월과 6월 두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후 입찰 조건을 조정해 진행한 3번째 입찰에서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다시 유찰됐다. 당시 SK에코플랜트도 입찰의향서 제출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조합은 시공사의 입찰 참가에 따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공권·유치권 포기 각서 조항'을 삭제했다. 이번 입찰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 전환도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복수의 시공사가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방배7구역 조합이 진행한 4차례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 측은 "방배7구역 입지와 사업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판단,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지는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방배역이 가깝고 서리풀터널에도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서리풀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나오고 교대역, 강남역으로 이어진다. 방일초, 서초중, 방배중, 서문여중·고를 포함해 서울고와 상문고 등 명문학교가 자리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인근에 청계산과 몽마르뜨공원, 서리풀공원 등 녹지환경도 갖춰졌다.

전통 부촌으로 꼽혔던 방배동 일대는 최근 대거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디에이치 방배 등 방배 일대 고급주거 브랜드 분양이 모두 흥행하면서 방배 15구역, 7구역 등 일대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방배동 일대는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방배7구역은 공사비가 작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많고 입지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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