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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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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외교 1인자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소통·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계엄으로 차질을 빚던 한미 간 외교 일정도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한국과 주요국 사이 외교가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기류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24일) 저녁 7시부터 30분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국내 상황 및 향후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내년 APEC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부장은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로 한중 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내년 한국의 APEC 개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도 재차 표명했다고 한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차 한-중미 특별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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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던 한미동맹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들을 완전히 재개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가능한 신속하게 개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반도에 대한 핵우산의 실효성 강화와 직결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도상연습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방한 등을 잇따라 연기한 바 있다.
캠벨 부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한덕수 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지지와 철통같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오판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유지하고, 러·북 불법 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에서도 외교 활동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대해 "(한국)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외교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도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미국에 강조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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