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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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당 국민의힘 지지율도 오르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달리 이번 탄핵 정국에선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23~24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4%(매우 지지 21.9%·지지하는 편 8.5%)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2%(매우 지지 안 하는 편 62.5%·지지하지 않는 편 5.7%)였다. 직전 조사(9일) 대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2.9%p 상승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9%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 뒤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 연령과 전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25.5%, 17%p↑) △60대(39.9%, 15.6%p↑) △70대 이상(47.1%, 12.4%p↑) △50대(27.3%, 11.7%p↑) △30대(22.3%, 11.1%p↑) △40대(21.6%, 9.9%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39.4%, 20.9%↑) △강원·제주(27.8%, 16.2%↑) △서울(31.0%, 13.9%↑) △인천·경기(26.2%, 12.3%↑) △광주·전남북(21.8%, 9.3%p↑) △대전·세종·충남북(32.4%, 9%↑) △대구·경북(37.1%, 7.3%p↑) 순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등에 대해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동정심과 위기감 고조에 따른 보수층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권의 강성 지지층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위기가 더욱 심해져 본격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도층의 일반 여론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답자 분포가 중도층과 무당층들은 ARS에 응답을 안하고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은 전부 강성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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