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고스트 착륙선을 묘사한 그림. 파이어플라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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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미국과 일본의 민간 달 착륙선 2기를 한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자사의 두번째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와 미국의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첫번째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가 1월 중순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함께 실려 발사된다고 최근 밝혔다.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비행 경로. 파이어플라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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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선, 45일 후 착륙 시도
두 우주선은 출발은 동시에 하지만 착륙 일정은 다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하나로 발사되는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 착륙선은 45일 후 달 착륙을 시도한다. 우주선은 우선 첫 25일 동안은 지구 궤도를 돌면서 착륙선 성능을 시험하고, 이어 4일에 걸쳐 달 궤도에 들어선 뒤 이후 16일간 달 궤도를 돌면서 착륙 준비 작업을 한다.
착륙 예정지는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현무암 평원 ‘마레 크리시움’(위기의 바다)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달 반사경, 달 먼지를 채취하는 진공청소기 등 10개의 장비가 탑재된다. 착륙선의 활동 시한은 달의 낮에 해당하는 2주다.
아이스페이스 엔지니어가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에 탑재돼 있는 소형 탐사차 ‘티네이셔스\'를 살펴보고 있다. 아이스페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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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주선, 4개월 반 뒤 달 도착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 레질리언스는 좀 더 먼 길을 돌아 달에 도착한다.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달 중력의 도움을 받는 우회 경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4개월 반에 걸쳐 100만km 이상을 비행해 달 궤도에 도착한다.
착륙 예정지는 1차 때 착륙을 시도했던 달 앞면 북쪽 60도 고위도에 있는 현무암 평원 ‘마레 프리고리스’(추위의 바다)다. 성공할 경우 역대 달 착륙선 중 가장 북쪽에 착륙하게 된다.
아이스페이스 착륙선에는 달 표토를 채취할 높이 26cm 소형 탐사차 티네이셔스(TENACIOUS)를 포함한 6개 장비가 실린다. 아이스페이스는 채취한 달 표토를 미 항공우주국(나사)에 판매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앞서 아이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첫번째 달 착륙선을 발사했다. 이 착륙선은 2023년 4월 달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고도 추정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 기록은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22일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 남극 인근 지역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사하는 두 우주선이 예정대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 각각 세계 두번째, 세번째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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