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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주가 오르다 '뚝', 오르다 또 '뚝'…외인 담아도 박스권 '뱅뱅'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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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켓]외국인 순매수에도 상승세 못 타는 네이버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주의 오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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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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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2월 들어 네이버(NAVER)를 35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등락을 반복하면서 20만~21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별도 커머스 앱 출시, 넷플릭스와 제휴 등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분야에선 유의미한 성과 도출이 필요하다.

24일 코스피에서 네이버는 전거래일보다 0.8%(1500원) 오른 2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에 그치면서 전날 4% 넘게 급락한 주가를 대부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는 이달 들어 2% 떨어졌다. 기간을 올해 전체로 늘리면 하락률은 10%로 높아진다. 52주 최고가인 23만5500원과 비교하면 86% 수준이다.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에도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4일 3%, 12일 5%, 23일 4% 등 주기적인 급락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상승분을 되돌리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전날까지 순매수 규모가 3498억원에 달한다. 이날 순매수 추정액 360억원을 합치면 3500억원을 넘어선다. 외국인은 12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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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그래픽=이지혜 기자.




목표주가 줄상향… 커머스·콘텐츠 기대감, AI는 물음표

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밝다. 지난달 말부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를 24만~29만원으로 상향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요인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커머스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다. 네이버는 해당 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커머스 이용자 규모 확대와 매출 성장세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스토어 앱 출시와 배송 역량 강화로 쿠팡과의 직접적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올해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시를 앞두고 넷플릭스와 제휴를 단행한 점도 호재로 인식됐다. 네이버는 이달 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가격이 저렴해 신규 가입자 유입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치지직은 1년 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 250만명을 달성하고, 파트너 스트리머 148명을 확보했다. 11월 클립 재생수와 생성수는 전달보다 각각 82%, 74% 증가했다. 치지직은 스트리머 수익 다각화와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추가, 버추얼 스트리머 지원 확대 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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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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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I 분야에서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업들과 경쟁에서 한참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AI가 챗GPT의 검색 기능을 무료로 푸는 등 AI 검색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으나 네이버만의 차별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는 '소버린 AI'를 필두로 실용성 높은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검색과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개인화 콘텐츠 제공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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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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