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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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이 24일 지명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권 의원 지명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권 권한대행은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라고 권 의원을 소개했다. 권 권한대행은 당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중진인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적합하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20일 초선·재선·3선·4선 등 선수별 의원 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가자는 의견을 각각 도출했다. 특히 3선 의원 회동에서는 구체적으로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 2명으로 추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권한대행은 “여러 의견을 들은 뒤 최대공약수를 뽑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권 의원은 검사 출신의 5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된다.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권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도로 친윤당’이라는 평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사람을 보고 이 당이 바뀌었는지를 우선 판단하지 않나”면서 “영남당, 친윤당이 아니고 극우 정당이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탄핵 인용시 조기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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