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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산타는 안 와도 외국인은 돌아왔다…반등 훈풍 불어온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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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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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미국에서 물가 지표 발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 풀 꺾인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451억원, 기관이 4349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은 6742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해 지수 상단을 막았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다. 금속이 4%대 상승했고 기계·장비는 3%대, 유통, 금융, 전기·가스 등은 2%대,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제약, 전기·전자, 건설, 통신, 부동산, 오락문화는 1%대 강세였다. IT서비스는 1%대 약세, 운송창고는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임시주총을 한 달 앞둔 고려아연이 11.20% 강세였다. 고려아연은 110만2000원에 마감하며 지난 20일 잃어버렸던 황제주(주당 100만원)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주가는 지난 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40만7000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이 3%대, 현대차, 신한지주가 2%대,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강세였다. 네이버(NAVER)는 4%대 내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POSCO홀딩스는 강보합, 기아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정치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인 금리 인하를 소화하며 약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고 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FOMC 이후 물가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리인하 지연 혹은 중단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는데, PCE 물가가 안정되며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최근 2380~2400 구간에서 하단이 견고하게 형성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라고 했다.

증권가는 투자자가 기대하는 '산타 랠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특별한 이슈나 지표가 부재하다. 외국인 순매수도 유입됐으나 약 145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당분간 관망세가 부각되며 수급 및 환율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봤다.

국내 증시의 부담 요인인 고환율은 여전하다. 물가 상승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됐으나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45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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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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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3포인트(1.64%) 오른 679.24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1305억원, 기관이 10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2330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1%대 내린 출판·매체복제와 약보합 마감한 금융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기계.장비가 3%대, 화학, 비금속, 금속, 운송장비·부품이 2%대,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제약,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가 1%대 올랐다. 건설, 유통, 통신, 오락문화는 강보합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장 초반부터 29.97% 오르면서 상한가에 진입했다.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을 미국과 중남미 국가에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이 영향으로 삼천당제약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지난 20일 기준 10위에서 이날 5위로 껑충 뛰었다.

이외에도 엔켐이 6%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대, 리가켐바이오가 4%대, 리노공업, 셀트리온제약이 2%대, 파마리서치가 1%대 오르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에코프로비엠, 클래시스는 강보합세였다. 다만 HLB은 2%대 약세였고, 에코프로와 휴젤, 신성델타테크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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