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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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22%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많다. 주택업계에서는 서울도 2026년부터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신축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약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3만7582가구로, 올해(30만4213가구)보다 6만6000여 가구(22%)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23만6632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이 11만900가구, 지방이 12만6682가구로, 올해(수도권 15만1008가구·지방 15만3205가구)보다 각각 27%, 17%씩 감소한다.
수도권은 경기(5만7475가구), 인천(2만2091가구)이 각각 올해보다 42%, 28%씩 줄어든다. 반면 서울은 2020~2022년 집중적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된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지면서 다른 수도권 지역과 달리 입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내년 총 3만1334가구가 입주를 앞둬 올해(2만3507가구)보다 33% 늘어난다.
서울에서 입주장이 열리는 단지는 총 36곳으로, 동대문구(9522가구), 서초구(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2840가구), 성동구(270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가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계속 상승하는 분양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둘째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065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1800만원)보다 265만원 상승했다. 국민평형(전용 84㎡)으로 환산하면 약 9010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공사비와 인건비가 상승한 탓이 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제공하는 전국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9월 기준 130.45로, 해당 지수가 제공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수치화한 것으로 ‘2020년=100’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다만 올해의 경우 분양경기 하락으로 일부 단지들이 분양시기를 미루고, 주로 선호도가 높은 강남·서초 등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분양가 상승을 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강남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하면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난달 분양일정을 진행한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도 전용면적 84㎡ 기준 13억8300만~14억원, 59㎡ 기준 10억3800만원에 분양가가 형성되면서 강북지역도 더이상 분양가 9억원대 신축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어제 분양한 단지가 가장 싼 단지’라는 말이 나올정도”라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청약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가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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