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컴퓨터활용능력·한국사능력검정 1위
대졸·신입, 상반기 공고 조회 2위에 삼양그룹
자격증 우대 분야, 건설 자격 30.2% 최대
반면 불황에 건설업 취업자 7개월 연속 감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 납품한 5톤급 수소지게차./HD현대사이트솔루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올해 채용 시장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자격증을 평균 2.4개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기술자격증을 우대로 한 채용의 경우 '지게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투데이가 경력·취업 플랫폼 운영사 앵커리어의 2024년 연말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생과 취업준비생은 평균적으로 자격증 2.4개를 보유했다.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문과와 이과 모두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한국사능력검정 1급으로 조사됐다.
취업 공고를 조회한 수와 지원한 기업은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현대차가 1위를 기록했다. 공고 조회 수와 자소서 작성 수 상위권은 대부분 대기업이었지만, 상반기 공고 조회에서는 삼양그룹이 현대차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공고 조회에서는 한미약품과 우리은행이 상위권 5개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자격증을 채용 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한 경우에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채용시장에서의 국가기술자격 활용도'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한 공고 12만7612건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3.4%(1만7108건)로 가장 많았으며, 한식조리기능사 10.5%(1만3361건), 전기기사 5.4%(6910건)가 뒤를 이었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건설 자격이 30.2%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전기·전자 18.3%, 음식 서비스 10.9%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종목은 △품질관리기술사 △조리기능장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직업상담사 2급 등이다.
채용 시장에서 '건설 자격증' 선호도는 높았지만,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건설업 관련 공고 건수는 줄어들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만6000명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제조업 일자리도 9만5000명 줄었는데,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년7개월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채용이 줄다 보니 기업도 올해 채용 이슈로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를 꼽았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18일 기업 41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HR 이슈'를 조사한 결과,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 퇴사'가 40.8%(복수 응답)로 1위로 꼽혔다.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5%), '구조조정과 보수적 인력 운용'(27.4%)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사람인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인력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초기 적응 및 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입보다는 경력사원을 중심으로 채용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러한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이 예상하는 내년도 HR 화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 퇴사'(37.6%, 복수 응답)가 1위로 나타났다.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0.3%), '최저임금 1만원 돌파'(26.7%), '구조조정과 보수적 인력 운용'(26.7%)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달 발표한 HR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의 적정 나이는 남성 30세, 여성 27.9세로 전년비 각각 0.6세, 0.3세 늘었다. 신입사원 입사 마지노선 나이는 남성 33세, 여성 30.6세로 전년 대비 각각 0.5세, 1.0세 줄다. 경기 불황으로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실제 취업 준비생들이 느끼는 나이에 대한 압박감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고 인크루트 측은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