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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군 "북한 러시아에 자폭형 무인기 지원, 추가 파병 동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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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북한, 트럼프 취임 전 '극초음속 IRBM' 등 기습 발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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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이 포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모습.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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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최근 러시아에 북한이 추가 파병을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월부터 러시아에 1만1000여명을 파병했는데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에 100여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게 군과 국가정보원의 분석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자폭형 무인기' 등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북한군 동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합참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작전부대를 통합 지휘·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국군 최고 사령부다.

합참은 "여러 출처의 정·첩보를 통해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수 첩보 종합 평가 시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0㎜ RL(방사포)과 170㎜ SP(자주포)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 지도 때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은 러-우 전쟁 특수를 이용해 노후 전력 소모와 신규 전력의 실제 전반 투입, 전투 경험을 통해 우리 군 대비 질적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이는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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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월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조직한 각종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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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한은 내년에도 러시아 지원에 정권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와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 야기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동계훈련과 연계된 대남 무력시위성 훈련과 함께 러시아의 뒷배를 업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 시도 가능성이 높아 한미 정보 공조와 대비 태세 확립이 긴요하다"고 했다.

군 당국은 올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리보다 먼저 발사했으나 사진·영상 촬영 능력, 데이터 전송 능력 등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말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 2호(북한은 만리경 1-1호로 표기)를 탑재한 신형 로켓을 발사했지만 2분 만에 폭발했다. 당시 폭발 원인으로는 '연료와 산화제' 변동이 꼽혔다. 북한이 주로 사용하던 방식을 버리고 급하게 러시아 방식의 액체 추진 로켓 발사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한 대가로 정찰위성과 우주로켓 등의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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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9일 금수산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서로 몰아보며 친교를 다지는 모습.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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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북한은 올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현 준비 동향 고려 시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고체 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과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 등 고려 시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극초음속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약 8개월 동안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40여㎞,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10여㎞를 설치했다고 한다. 지난달 24일부턴 경의선 송전탑 15개 중 11개를 철거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 '남북 연계조건 철저히 분리' 지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내년에도 북한이 오물·쓰레기 풍선, 접경지역 소음방송, GPS 교란 등 회색지대 도발 등을 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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