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기 기자] 청량한 화음을 들려주는 것도 모자라 농인의 인식 개선에도 힘을 모았다.
증평군민합창단이 '충북 농인 인식 개선 수어 영상 공모전'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은 것.
사)한국농아인협회 충청북도협회 충북수어교육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충북 도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다.
공모 분야는 10분 이내 분량의 수어 노래·연극 그리고 뮤지컬 등의 영상 창작물로, 심사를 해 대상·최우수상·우수상 각 1팀과 장려상 2팀을 선정했다.
증평군민합창단은 신상우 작사·작곡의 '인생'을 수어로 부르는 영상을 제출, 최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곡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움, 등불 같은 친구가 곁에 있었다'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다.
이는 단원들이 장애인의 친구가 되겠다는 희망을 전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깨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빛바랜 기억과 흘린 눈물 우리의 인생'이라는 노래 가사를 수어로 나타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져줬다.
합창단원이기도 한 민현희 수어 통역사의 숨은 노력도 빛을 발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애정 어린 열정으로 단원들을 지도해 이번 수상에 큰 힘을 보탰다.
21일 충북장애인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미숙 단장은 "수어를 어렵게만 생각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단원들과 작품을 준비하면서 농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증평군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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