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2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신체활동과 관련된 일부 지표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을 의미하는 ‘걷기실천율’은 올해 49.7%로 지난해(47.9%)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실천한 사람 등을 의미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지난해(25.1%)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신체활동의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지역 간 격차는 지난해 42.8%포인트에서 올해 45.0%포인트로 늘어났다.
2024년 걷기,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시청률.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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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줄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경우인 ‘우울감 경험률’은 올해 6.2%로 지난해(7.3%)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올해 23.7%로, 지난해(25.7%)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된 지표들은 소폭이지만 악화됐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분율을 의미하는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올해 21.1%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보다 0.5%포인트,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본인의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혈압·혈당수치 인지율’은 매년 증가 경향을 유지해 오다가 올해는 소폭 감소했다.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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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오던 음주율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월간음주율’은 올해 58.3%로 지난해(58.0%)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은 지난해(22.2%)보다 소폭 증가한 22.6%로 조사됐다. 일반담배 흡연자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의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올해 8.7%로 지난해(8.1%)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5.1%였던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5년 동안 3.6%포인트 늘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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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으나 비만은 증가했다”며 “일반담배 흡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역보건법 제45조에 따라 매년 258개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 건강실태를 파악한 통계자료를 발표한다. 올해는 지난 5월16일~7월31일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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