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조부와 여행' 유튜버 "학폭 댓글에 유퀴즈 방송 연기" 억울함 호소

(유튜브 '청춘이다 One's Youth'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90세 할아버지와의 여행기를 올려 화제에 오른 30대 유튜버가 학교 폭력 의혹 댓글 때문에 '유퀴즈' 방송분이 송출되지 못했다며 헛소문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청춘이다 One's Youth' 채널을 운영하는 황원 씨(30)는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이날 예정됐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분 방송이 미뤄졌다고 알렸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뜻밖에 좋은 기회가 생겨 '유퀴즈'라는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는데 예고편이 나가고 저에 대한 비방 댓글이 하나 달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댓글 내용을 요약하면 제가 초등학교 시절 일진으로 활동하며 학교폭력을 했다는 과장과 허위가 난무하는 내용이었는데 현재 시국이 시국인지라 진위와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건들에 대해선 방영을 미뤄야 한다는 방송국 내부 방침이 있다고 한다"며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방송과는 별개로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바로 잡고 돌아올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대하고 계셨을 할아버지 및 구독자님들에게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고 추후 일정이 나오는 대로 또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황 씨의 글에는 "훈련소부터 자대배치까지 군 생활 같이한 군대 동기다. 일진과는 거리가 먼 진짜 심성 착한 형이다", "우연히 영상 떠서 보게 됐는데 초등학교 한 학년 위 오빠여서 조용히 구독 중이다. 우리 지역 작은 사립초였고 하나같이 다 순수하고 착하고 밝은 학생들밖에 없었다. 반이 2반 밖에 없어서 전교생들은 알음알음 거의 다 아는데 힘을 과시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학생들 없었다. (댓글은) 허위가 확실하다", "대학교 후배인데 합숙 생활하면서 화내는 거 한 번 본 적 없다" 등 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방송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다", "왜 안 나오나 했는데 그랬구나. 다음에 꼭 방송 보고 싶다. 기다리겠다" 등 황 씨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황 씨는 지난 6월 유튜브에 올린 90세 할아버지와의 방콕 여행기로 1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황 씨는 꾸준히 할아버지와의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올려왔고, 지난 11일 유퀴즈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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