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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비명 퍼진'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고속 차량 돌진, 7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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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장한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 조명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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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약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도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7시쯤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인 사람은 15명이다.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성인 1명, 어린이 1명이라며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젤로프 총리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도시에 더 이상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2006년 독일에 와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이다. 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운전자를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촬영 영상에는 가판대 사이 통로에 밀집한 군중들 속으로 차 한 대가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 응급치료 부스를 차리고 헬기를 투입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독일 내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자신의 SNS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마그데부르크 시장은 마그데부르크 대성당에 추모비를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독일에서는 2016년 12월19일 베를린 도심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암리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범행 나흘 뒤 이탈리아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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