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진, 유럽 관료들에 트럼프 의중 공유
2014년 합의한 2% 지출보다 훨씬 높은 수준
3.5% 수준 염두에 둔 듯…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런던=AP/뉴시스]2019년 12월4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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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지출 비중을 5% 수준까지 높이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이달 유럽 국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의중을 공유했다.
나토는 2014년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2년 초엔 6개국에 불과했고, 그나마 올해 들어서 32개국 중 23개국까지 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충분한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나아가 충분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침공을 당하더라도 돕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실제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자, 나토 동맹국들에게 2%가 아닌 5%의 방위비 지출을 요구한 것이다.
다만 이는 협상을 감안해 우선 높은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FT에 트럼프 당선인이 GDP 대비 3.5% 수준에 만족할 것이며, 방위지출 문제를 통상 분야와 연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요구는 상당한 재정부담을 동반하는 만큼 나토 회원국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예산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국방지출도 GDP 대비 3.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측과 유럽 관료들간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취임 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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