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주당 대표, "트뤼도 총리 사명 못했다"
불신임안 통과 땐 정부 붕괴 확실시
트뤼도 총리, 의회 개원 늦춰 불신임안 막을 수도
[오타와=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일(현지시각) 팔리아먼트 힐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미끌럽다는 주의 표지판이 위기에 처한 트뤼도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2024.12.2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연립정부에 가담한 신민주당 자그미트 싱 대표가 20일(현지시각) 다음달 하원이 개원하면 정부 불신임안을 제기할 것으로 공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싱 대표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트뤼도의 자유당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을 갈수록 힘들게 만들어왔다. 쥐스탱 트뤼도는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총리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당은 다시 집권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민주당이 제안하는 법안을 보수당이 지지할 것이 분명해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조기 총선 실시가 불가피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25%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부심하는 쥐스탱 총리에게 싱 대표의 불신임 공언은 큰 타격이다.
이에 앞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뤼도 총리의 휴가 기간 중 일부 품목에 대한 연방판매세 면제 계획에 반발해 사임하면서 당 안팎에서 트뤼도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싱 대표도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해온 사람 중 하나다.
신민주당은 자유당과 공식 합의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하원 과반수를 유지하도록 해왔으나 지난 9월 합의를 파기했다. 그럼에도 신민주당은 지금까지 자유당을 지지하는 표결을 해왔다.
이 와중에 싱 대표가 트뤼도에 대한 지지를 거두면서 트뤼도 총리의 집권이 위태로워졌다.
하원은 내달 27일 개원할 예정이지만 트뤼도 총리가 의회 개원을 늦춰 불신임안이 발의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