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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내란사태 경제 심리 충격 '후폭풍' 내년에 온다?[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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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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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이후 12‧3 내란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난 듯하지만,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 "내란사태 산 넘자 '경기 침체' 우려 마주한 코스피)

여기에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겠다고 시사하자 19일 코스피가 1.95%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145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이 더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뉴스심리지수(NSI)인데요. 경제분야 뉴스를 분석해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이고, 넘지 못하면 부정적이란 뜻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뉴스심리지수는 92.82였는데, 이튿날인 4일 92.97에서 5일 87.82, 6일 88.67 등으로 악화했습니다.

특히 1차 탄핵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7일)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83.19로 하락했고, 10일 79.99, 11일 77.47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2차 탄핵안이 발의된 12일 81.20으로 다소 회복했고, 지난 14일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인 16일 다시 85.35로 올라왔습니다.

월평균 기준으로 보면 심각성이 눈에 잘 보이는데요. 지난해 말 103.49에서 올해 11월까지 100 안팎을 오르내리던 뉴스심리지수는 12월 들어 82.32로 뚝 떨어졌습니다.

뉴스심리지수는 2005년부터 집계를 시작해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때 자료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를 살펴보면, 탄핵 국면에 접어든 2016년 10월 90.28을 최저치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결정된 2017년 3월 100.8까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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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드는 시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탄핵이 경제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셈입니다.

반대로 이번 내란사태는 탄핵안 처리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당히 해소했지만, 경제 심리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달 뉴스심리지수 82.32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폭발하던 2022년 10월 79.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뉴스심리지수가 경제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실제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하는 경제 심리지수(ESI)를 한 달 선행하고, 경제 심리지수는 국내 수요 사이클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1개 분기 정도 선행합니다.

11월 기준 경제 심리지수는 92.7로 지난 7월(95.9)부터 내리막이고, 10월 기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1로 지난 2월(100.1)부터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란사태의 후폭풍은 안 그래도 위태로운 우리 경제에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심리 부진으로부터 비롯된 내수 활동 위축이 내년 1분기 전후까지 심화하고,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경기 하강의 골이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깊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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