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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머스크, 영국에 이어 독일 '극우'도 지지… "유럽 정치 개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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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
영국 극우당 대표와 '마러라고 회동'도
한국일보

일론 머스크(맨 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보카치카해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라운스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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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을 향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머스크가 영국에 이어 독일 정치에도 목소리를 내면서 유럽 정치에 개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오직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뒤, "당신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사회주의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 '소비에트 유럽연합'이 국가들의 중추를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 오작동하는 독일에 대해 내가 인터뷰한 것도 꼭 봐달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독일의 반(反)기후변화운동 인플루언서인 나오미 자입트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자입트는 해당 게시물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를 겨냥, "메르츠는 독일이 일론 머스크와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낀다"며 "메르츠는 자유를 지지하는 접근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독일 dpa통신은 "유럽 정치에 개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 17일 트럼프 당선자의 자택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회동했다. 패라지 대표는 성명을 통해 "그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논의 중"이라며 머스크의 기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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