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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군 정찰위성 3호기 21일 저녁 발사…위성 군집운용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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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 34분 발사…9시 24분께 궤도 진입

425사업 1,2호기와 북 도발 징후 입체적으로 식별

내년까지 425사업 완료…2030년까지 50~60기 확보

헤럴드경제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오후 8시 34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자료사진. 지난 4월 한국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콘9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space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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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오후 8시 34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27~28일 위성을 발사장으로 운송했고 지난 13일까지 위성의 형상과 기능 등을 점검했다.

이어 16~18일 발사체 페어링을 조립한 뒤 발사 전 최종점검을 했고 19일 최종 리허설을 마친 상태다.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21일 오후 8시 34분 발사한 뒤 발사 2분16초 후인 8시 36분께 발사체 1단 엔진이 정지되고 분리된다.

발사 3분15초 뒤인 8시 37분께 페어링이 분리되고 발사 51분39초 뒤, 9시 24분께 위성이 분리돼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상국과 위성의 첫 교신은 발사 약 3시간 후로 예상된다.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면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을 펼치고 약 2주 동안 위성체의 기능과 정상동작 등을 확인하고 국내와 해외 지상국과 연계해 위성 교신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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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과정.[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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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은 적의 전략표적 도발징후 감시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정보감시정찰자산의 핵심전력이다.

유사시 적의 도발 징후를 포착해 사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적 미사일 도발을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을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 체계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군 관계자는 “3호기 발사에 성공하면 1,2호기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군집운용을 통해 지구를 하루 수십번 공전하며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에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다른 센서로 관측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적의 작은 움직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발사되는 위성은 425사업 SAR위성으로 주·야간 악기상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수집이 가능한 군 정찰위성이다.

425사업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EO/IR위성 1기와 SAR위성 4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425사업의 명칭은 SAR(합성개구레이더)위성과 EO/IR(전자광학/적외선)위성의 운용을 고려해 SAR(사) 레이더와 EO(이오) 카메라 영문명을 비슷한 발음의 아라비아 숫자인 425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쎄트렉아이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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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3호기 형상.[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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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체계는 위성의 주 전원과 추진기관, 연료탱크 등으로 구성된 위성 본체와 임무장비인 카메라, 통신장비, 광학장비 등으로 구성된 탑재체, 위성을 통제, 운용하는 관제소와 위성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받는 수신소, 판독소로 구성된 지상체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1호기(EO/IR위성)는 우주환경에서 초기운용점검과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지난 8월 14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한 뒤 전력화됐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돌면서 EO/IR 장비를 통해 한반도와 인근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올해 4월 두 번째 군 정찰위성이자 첫 SAR위성인 2호기가 발사됐고 1호기와 마찬가지로 운용시험평가 중이다.

내년에는 4호기와 5호기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EO/IR위성과 SAR위성의 정보를 상호 보완하며 한반도를 주기적으로 감시 정찰한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군 정찰위성의 재방문주기는 2시간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군은 425사업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50~60기의 소형과 초소형 정찰위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소형 정찰위성의 발사 시기는 초소형 정찰위성(2028~2030년) 발사 전인 2026~2028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3호기 발사캠페인을 주관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EO, IR, 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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