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북한 주요통계지표…가발·신발·모자 ‘조제우모·솜털’ 수출 폭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대(對)중국 무역액이 늘면서 지난해 북한 경제가 4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남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격차는 60배, 1인당 소득 격차는 30배로 전년과 비슷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4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20일 발표했다.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작성한 통계를 수집·재분류한 자료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4.5%)부터 3년째 역성장을 이어가다 4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기ㆍ가스ㆍ수도업(-4.7%)은 감소했지만 건설업(8.2%), 광공업(4.9%)이 성장을 주도했다.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0조2천억원이었다. 남한(2천401조2천억원)의 60분의 1(1.7%) 격차가 유지됐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0조9천억원이었다.
1인당 GNI는 159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남한(4천725만원)과의 격차는 29.7배로 전년(31.8배)보다 격차가 다소 줄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82만t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남한(430만t)에 비해 52만t 많은 규모다.
쌀 생산량이 211만t으로 1.7% 늘었다. 남한(370만t)의 57.0%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통제가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증가로 돌아섰다”며 “수입량이 많은 한국과 달리, 곡물 자급률이 절대적이고 식량난에 심각한 구조에서 식량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2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4.6% 늘었다. 남한(1조2748억 달러)과의 격차는 460배로 전년(892배)의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수출이 3억3000만달러, 수입이 24억4000만달러로 각각 104.4%, 71.3% 늘었다.
최대 수출 품목은 ‘조제우모와 솜털 및 그 제품’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가발·신발·모자 등의 경공업 품목으로, 2022년 1천17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천766만달러로 무려 1332% 증가했다. 최대 수입품목은 ‘광물성연료, 광물유’로 18.4%를 차지했다.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비중이 98.3%였다. 전년(96.7%)보다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남한 인구(5171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2.1세, 여자가 78.6세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8.5세, 여자는 7.8세 짧았다. 남북한의 기대수명 격차가 남여 모두 0.5세 벌어졌다.
북한의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212.0명으로 남한(525.2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