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임단협 진행중, 트랜시스 노조
별도요구안 협상결과 공개
“남은건 임금·성과급 뿐” 강조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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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트랜시스 사측과 2주간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사측과 도출한 단협 및 별도요구안을 공개한 가운데 노사가 연내 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별도요구안 의견일치안’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 안건을 보면 현대트랜시스 임직원들은 복지포인트를 연간 50만 포인트에서 80만 포인트(상/하반기 40만 포인트)로 상향해줄 것을 사측에 확약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휴가비는 80만원, 출산 경조금을 최대 500만원(셋째 이상), 자녀용 물품구입비를 출산과 초등학교 입학시 최대 150만원(셋째 이상)씩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테마파크 가입비 선납형 맴버십 제도’를 신설하고, 맴버십 가입자에 한해서 월 4매에 한해서 임직원의 이용료를 회사가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기에 서산과 그 외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공통으로 문화행사비를 지원할 것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사측이 근로자의 주택구입시에는 연 1.5% 금리에 최대 15년 만기로 주택구입자금을 1억원 대출받고, 주택 임차시에도 연 1.5% 금리에 10년 만기로 5000만원을 지급한다.
한편 지난 3일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가 노측과 면담을 진행한 후,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정상업무를 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주택가 등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긍정적인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 안에 양측이 모든 협상을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트랜시스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측은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 등의 임금 인상 규모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700만원, 격려금 100%+5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정도의 조건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본급과 성과급에 있어서 여전히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
노조 측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보를 통해 “아직도 임금 성과와 관련한 추가제시와 협의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다음주가 마지막이므로, 연내 타결을 위해 이해할 수 있는 제시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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