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자강도, 량강도 수재민들이 평양에서 120여 일간의 체류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19일 ‘김정은에게 올리는 충성의 편지 채택 모임\'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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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북한 압록강 유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수해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이 넉달간의 평양살이를 마무리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단체 감사 편지를 썼다면서, 민심에 호소하는 보도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이 자연의 재앙을 가시고 사회주의 선경 마을, 인민의 이상향으로 훌륭하게 전변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격정의 시각을 맞이하게 됐다”며 전날 수재민들이 쓴 편지 채택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모임에서는 수재민들이 쓴 편지가 낭독됐다. 통신은 수재민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은 정녕 불행을 당한 자식들 곁으로 제일 먼저 달려와 힘을 주고 마음 속 그늘을 가셔주는 자애롭고 사려깊은 친아버지이시라고 진정을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노약자 등 취약 수재민 1만5천여명을 평양에서 지내도록 지시했으며 이들의 평양 거처나 수업 현장을 직접 찾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 피해 지역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기며 ‘애민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수재민들은 조만간 수해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월4일 평안북도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이번달 안에 열릴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복구 상황을 보여주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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