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Guardian News에 나온 35명의 미성년자가 숨진 압사 사고 현장.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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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남부의 한 고등학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각) 뱅가드와 가디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서남부 오요주(州) 바쇼룬 마을에 있는 이슬람 고등학교에서 행사가 열려 인파 수천 명이 몰렸다. 당시 주최 측이 선물과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모였고 사고로 이어졌다.
이 압사 사고로 지금까지 3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자 모두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최 측이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 측 관계자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여기엔 학교장과 행사 최대 후원자들도 포함됐다.
유튜브 채널 Guardian News에 나온 행사가 끝난 현장.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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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이 마킨데 오요 주지사도 X(옛 트위터)에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유족과 마음을 함께 한다”며 “희생자들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인구 2억2000만 명의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만성적인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인구 3분의 1 이상이 빈곤에 시달린다. 특히 작년 5월 취임한 티누부 대통령이 재정난을 이유로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자 물가가 치솟고 화폐가치가 급락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처럼 음식과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지난 3월엔 중부의 한 대학에서 지방 당국이 나눠준 쌀을 받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학생 2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북부에서도 식료품 구매 보조금을 받으려던 여성 4명이 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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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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