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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윤통 최고! 화끈한 2차 계엄 부탁" 현수막 게시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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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복센터, 전광훈 등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
한국일보

최근 경북 영양의 한 교회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계엄 옹호 현수막. 기독교회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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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을 옹호하고 2차 계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고발당했다. 경북의 한 교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담긴 현수막이 걸리는 등 일부 강경 우파 목회자들의 언행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 산하 기독교회복센터는 18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와 측근 A씨 등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 시기에 전광훈 세력과 극우 성향 목회자들이 교회 안팎에서 내란 선동을 선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 목사를 비롯해 자유통일당 소속 인사들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두둔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센터는 "이 자리에서 자유통일당 관계자는 '제2의 계엄, 제3의 계엄을 하더라도 반국가 세력을 완전히 이 나라에서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북 영양의 한 교회에도 "부정선거가 진짜 내란죄! 탄핵 남발 민주당은 해산하라! 선관위 자백하라! 윤통 최고!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센터는 "현수막은 '내란죄를 선동 또는 선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유기 금고에 처한다'는 형법 제90조 2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우리는 계엄과 내란 없이, 토론과 투표로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 헌정을 지지한다"며 "내란 선동의 죄가 없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나무 측은 '한국교회 내란 선동 선전 감시센터'를 출범시켰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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