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대 팔린 2019년 이후 최대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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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P 글로벌과 에드먼즈 등이 2.5% 수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고, 시장 조사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2.8% 증가세를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2025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약 1630만 대로, 올해 판매 추정치인 1585만 대보다 약 2.8%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망대로라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S&P 글로벌 모빌리티와 에드먼즈 등도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을 약 1620만 대로 예상했다. 콕스의 분석이 이들의 분석보다 약 10만 대 수준 높은 셈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미국 자동차 판매는 연간 1700만 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듬해 창궐한 코로나19 이후 질병 확산을 우려한 공장 가동중단, 이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 판매망 위축 등으로 미국 자동차 판매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는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식시장 성장과 소비자ㆍ딜러 심리가 모두 개선되는 등 경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우리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내년에 판매되는 신차 4대 중 1대(25%)는 친환경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의 약 7.5%에서 내년에 약 10%로 증가해 연간 판매량이 1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은 75%로 줄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값싼 자동차가 많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드먼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4만746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만7851달러에 비해 0.8% 감소한 것.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3만7310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보급형과 저렴한 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C 쇼크 이후 자동차 시장이 수년 동안 인플레이션(차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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