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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하루 세끼’가 중장년 당뇨병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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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이 하루 삼시 세끼를 챙겨 먹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당뇨 및 대사 저널’에 게재됐다.

인슐린 저항성은 간, 근육, 지방조직과 같은 신체 조직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발생 요인이 된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0년 사이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통해 40~69세 성인 4570명을 평균 10.6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를 하루 식사 횟수 3회 이상과 미만 두 집단으로 나눠 인슐린 저항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하루 3회 이상 식사한 집단은 3회 미만 식사한 집단보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약 12% 낮았다. 체중, 공복 혈당, 중성지방 수치 등도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런 연관성은 남성, 비만하지 않은 집단, 당뇨병 없는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유지됐고, 여성, 비만 집단, 당뇨병 환자에서는 연관성이 없었다.

권유진 교수는 “식사를 더 자주하는 사람은 식욕 조절이 더 잘되고, 밤늦게 먹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며 “반면 하루에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사람은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과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혈당 급증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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