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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침없는 질주…10만8300달러 찍고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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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고쳐 쓰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8일 오전 11시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3% 상승한 10만8357달러(약 1억557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10만6500달러대에 오른 데 이어 전날엔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3일 연속 신고가다. 미 대선이 치러진 지난달 5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수준이었다.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후 1달여 사이 3만 달러 넘게 오르면서 상승 폭만 55%에 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통상 성탄절을 앞두고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도 한몫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중국이나 그 외 다른 국가가 아닌 우리가 선두가 되고 싶기 때문에 암호화폐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비트코인 매도 가능 수량을 줄여 내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미국의 전략 비축 기금 구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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