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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김상욱 “국힘, 극우당 될 수도…탄핵 발목잡기 국민이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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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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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주의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 “적극적으로 탄핵 결과가 마무리되게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8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보수는) 안정적 사회 발전을 지향하기 때문에 공정해야 되고 합리적이어야 되고 포용적이어야 하고 개방적이 돼야 한다.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다. 보수의 배신자를 어떻게 당이 보호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자기 생각과 맞는 극우주의자들을 옆에다 다 끼고, 극우가 마치 보수인 양 만들어왔다”며 “이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보수당 안에 극우라는 암이 자라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마치 자기가 왕, 군부 독재자인 것처럼 착각에 빠져서 모든 걸 할 수 있고 짐이 곧 국가다, 이런 전체주의적 생각에 빠져버린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으로 변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희 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극우 성향을 가진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나버렸다”며 “제대로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보수당이 아니라 극우당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희 당부터 고쳐야 한다. 국민의힘이 전통 보수당으로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시 재건되고 극우라는 암 덩어리를 빨리 치료해야 된다는 간절함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는 “명백한 내란”이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여당에서는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행동으로 진지하게 사죄를 하고 적극적으로 탄핵 결과가 마무리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며 “도리어 시간 끌기, 발목 잡기, 옹호하기로 간다면 국민께서 이것을 받아들이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금 저희 당 지도부가 갖고 있는 방향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전날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하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하기 위한 지연 전략으로 보이는 발언을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가까웠던 사람, 대통령과 성향을 공유했던 사람, 이번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절대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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