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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X 추격하는 스레드, 매각 위기 틱톡…SNS 시장 '지각변동'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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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된걸까. 메타가 운영하는 스레드의 월간활성 사용자(MAU)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부동의 1위 엑스(X·옛 트위터)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영상 소셜미디어 분야에선 틱톡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무슨 일이야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스레드의 MAU가 3억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지난 5월 기준 MAU 6억 명인 X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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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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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엑스(X·옛 트위터)의 1위가 고착화됐던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시장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스레드 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출시된 블루스카이도 지난 16일 기준 가입자 2500만명을 모으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업계에선 X의 개인정보 약관 개정,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이 ‘엑스 이탈, 타 소셜미디어 가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지난 10월 X는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트를 챗봇 AI 그록 학습에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동의·비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고, 반드시 동의해야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실상 강제되는 정책이었다. 이후 다른 소셜 미디어로 ‘피난’이 이어졌다. 블루스카이는 지난 10월 18일, 엑스가 정책을 바꾸겠다고 발표한 이후 24시간 동안 신규 사용자 5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X 대주주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용자들도 대체 플랫폼을 찾아 나서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X와 유사한 형태지만 정치 콘텐트를 제외시키는 등 스스로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블루스카이는 인터넷의 맥(脈)을 측정하는 차세대 대형 사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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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기반 소셜 미디어 블루스카이가 가입자 수 2000만명이 넘었다며 올린 글. 블루스카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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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SNS도 지각변동



숏폼 동영상 중심 소셜 미디어도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워싱턴DC 항소법원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미국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틱톡은 이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 확인 소송을 냈으나 기각됐다.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궁지에 몰린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지난 16일 추 쇼우즈 틱톡 CEO를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나는 틱톡에 대해 마음 속에 따뜻한 감정(a warm spot)을 갖고 있다”며 “나는 34% 차이로 젊은 층에서 승리했다. 틱톡이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의회에 법 개정을 요구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법 집행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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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대해 언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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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의 대표 주자인 틱톡이 매각될 경우 유사한 기능인 ‘릴스’를 가진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틱톡은 메타, 스냅 등 기업의 광고비를 갉아먹고 있다”며 “틱톡이 미국에서 멈춘다면 (이들의) 광고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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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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